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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춥다.
몸도 마음도 통장도 다 춥다.
숙차 한잔을 합니다.
06포랑대수숙전 500g
이 숙차는 사연이 있다.
비사문천이 야전사에게 던진?
야전이 문제있어 반품을 하려 하다 일부 차는 괜찮아 파기하지 않고 보관하다 여기저기 약 30개 정도 건져 지인에게 돌린 숙전이다.
500g 전차가 반으로 나눠져 있다.
혹시 모를 곰팡이를 찾기 위해 반으로 갈라 확인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작년 봄에만해도 단맛이 좋았는데
이젠 장향 맛이 주류를 이룬다.
묵직한 물질감,
아직은 살짝 부족한 메끈함,
이거 물건이 될듯하다.
지금 장향이면 한 5년을 기다리면 건창에서 진향을 기대할만하다.
나도 누군가가 하는 찰랑거리는 찻잔을 해본다.
마시기에는 불편하다.
찻잔의 수색을 보니 홍인의 수색이 생각난다.
홍인은 이 색상보다 살짝 옅었던 기억
그리고 습향
그리고 단맛
그리고 엄청난 내포성
이제는 홍인의 맛과 향을 거의 잊었는데 갑자기 떠오른다.
야전사 지유량 박정환....
잘 가시게나.
속세의 기억은 다 버리고 백치의 마음으로 편안하게 영면으로.
.
갑자기 홍인이 나왔지?
지나간 과거의 희미한 기억과 추억이 서린 차가 이 차다.
장향맛 뒤에 오는 가는 단맛.
미끈한 구감.
이렇게 숙차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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